[기고] 공동주택 화재는 남 일? 이거 무시하면 일 남!

서정환 | 기사입력 2022/08/11 [09:26]

[기고] 공동주택 화재는 남 일? 이거 무시하면 일 남!

서정환 | 입력 : 2022/08/11 [09:26]

 

대한민국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해 전체 주택 중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8.3%. 그 중 아파트 비율이 6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국민 중 절반 가까운 사람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서정환     

 

하지만 화재예방 관점에서 봤을 때 아파트는 매우 위험한 주거환경이다. 왜냐하면 불은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띄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장, 창문 등을 통하여 위층으로 연소 확대되고 집안 가득한 가연물들에 불이 붙어 점점 더 커지게 되어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주민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꼭 필요한 실정이지만 대부분 안전 불감증에 휩싸인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알아야하는 화재안전 주의사항을 몇 가지 얘기하려고 한다.

 

첫 째, 가스레인지 및 전기콘센트를 조심하자. 우리 일상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친숙한 물건들이지만 주거시설 화재의 대부분이 가스설비 및 전기에 의한 것이다. 등잔 밑을 조심하라는 속담도 있듯이 우리의 손이 자주 가는 곳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 째, 옥상은 화재피난장소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파트에 불이 나면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향하기 마련인데 막상 올라가보면 문이 잠겨있는데 열쇠는 보이지 않거나 장애물 등으로 막혀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2016년 2월 이후에 신축된 아파트들은 옥상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들은 그렇지 않아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셋 째, 소화기 사용법 숙지하기.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제를 벗어난 불을 눈앞에서 직면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닉이 온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먼저 느끼고 조급해질 것이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태에 소화기를 잡으면 평소와는 다르게 몸이 생각처럼 안 움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화재진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초기 진화인 만큼 아파트에서는 거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화재예방일 것이다. 일상 속에서 소화기관리, 복도 장애물 제거 등 사소한 노력으로 인해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큰 재산피해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화재예방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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