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의과대학 통합 신속한 결단 촉구… 여야 협의체 논의 가속화 필요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양 대학 통합 합의 강조…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대응도 주문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의대 정원 문제 조기 협의 촉구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1/12 [11:44]

김영록 전남지사, 의과대학 통합 신속한 결단 촉구… 여야 협의체 논의 가속화 필요

전남 국립의대 설립 위해 양 대학 통합 합의 강조…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대응도 주문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의대 정원 문제 조기 협의 촉구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4/11/12 [11:44]

▲ 1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  © 전남도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해 의료 현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두 대학의 통합 합의가 신속히 이루어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의제가 협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문제 협의 앞당겨야… 대학 통합 합의 시급

김 지사는 "여야의정협의체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11월 25일보다 더 앞서 대학 추천을 중앙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정상에 도달한 만큼 15일까지 통합 합의에 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공모를 통해 단일 대학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두 대학 통합은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에 부합하며, 도민 건강권을 확보하고 대학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며, “양 대학이 대승적 차원에서 캠퍼스별 부속병원 운영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에너지 대응 강화

김영록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도내 경제와 에너지 정책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가 우리 경제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한미FTA에 따른 농수산식품 피해 문제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교류 성과와 한류 확산 강조

최근 미주·유럽 순방에 대해 김 지사는 “뉴욕 한복판에 전남정원을 조성한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하며, “뉴저지 한복의 날 행사에서 개량한복의 인상적인 디자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한인회와 협력해 해외 사무소 개설, 자문위원 위촉, 2025년 애틀랜타 미주한인경제인대회에 도립국악단 파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중심문화 영역에서도 한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국제교류와 전남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주요 법안 및 기후대응 등 현안 집중 관리 지시

이날 회의에서는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여순사건특별법 등의 법률 제·개정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동절기 한파 대비 대책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최대 확보를 위한 집행 관리, 행정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각 부서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전남도지사 김영록 당부사항'

 

어제(11일) 여야의정협의체가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출범했습니다. 이제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협의체는 전제조건 없이 다양한 의제를 다루겠다고 밝힌 만큼,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논의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내년 2월 결정될 사안이 조기에 논의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11월 25일 이전에 대학을 중앙에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비록 일부 이견이 남아 있지만, 이를 조속히 해소하여 15일까지는 통합에 합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양 대학의 통합은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을 확실히 담보하며, 대학의 미래 발전과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입니다.

 

이는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에도 부합하며, 지역 상생과 화합 정신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통합대학이 각 캠퍼스별로 대학병원을 운영할 수 있어 지역 의료 서비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양 대학의 총장님들께서는 어려운 통합 과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와 협력으로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결단만 남았습니다. 도민의 바람을 헤아려, 통합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공모를 통해 한 개 대학을 추천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통합 의대에 비해 설득력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정상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다시 산을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양 대학이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합의에 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양 대학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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