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지역 문화재 지원과 역사적 왜곡 문제, 광양시 예산 사용 적정성논란

"14억 5천만 원 지원된 개인 사택, 역사적 가치와 시민 혈세의 경계에서"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15:56]

[이슈대담] 지역 문화재 지원과 역사적 왜곡 문제, 광양시 예산 사용 적정성논란

"14억 5천만 원 지원된 개인 사택, 역사적 가치와 시민 혈세의 경계에서"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4/11/28 [15:56]

 

[정리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대담: 박필순 (전)전남도의원. 대담: 홍봉기 광양경제신문 국장

 

[박필순]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올해는 날씨도 극심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여러 사건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최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아직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네요. 

 

특히 지난달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은 국민 모두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습니다. 작가의 아버님 한승원 선생님이 광양에서 교직에 몸담았던 점이 알려지면서 우리 지역과의 연관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광양의 기운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홍봉기]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반대로, 최근 광양에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들이 많습니다. 특히 ‘용암 세장’ 복원과 관련된 예산 문제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유재산인 집에 총 14억 5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지원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필순] 네, 문제가 된 이 집은 1929년에 일제강점기 당시 면장을 지낸 인물이 건축한 것입니다. 광양시는 이를 문화재로 지정하려 했지만 전라남도에서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지방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지원금을 집행했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안내판에 허구적인 역사적 내용이 기술된 점입니다. 예컨대 매천 황현 선생이 방문했다거나 김구 선생님이 머물렀다는 기록은 명백한 허위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시민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심어줄 우려가 큽니다.

 

[홍봉기] 그렇습니다. 특히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이 집은 개인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정종섭 전 행안부 장관과의 관계도 의심스럽습니다. 

 

장관 시절에 이 집에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이후 광양시에서도 4억 5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시민 혈세가 개인 집에 쓰였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박필순] 맞습니다. 용암 세장은 일제강점기에 면장을 지냈던 인물이 건축했으며, 그가 ‘진화사변 공로자’로 일본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사실도 문제입니다. 

 

당시 면장은 강제징용과 징집, 전쟁 물자 공급에 협조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배경을 가진 집이 문화재로 지정된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의 정서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안내판에 허위 내용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지원 명분을 만든 것도 큰 문제입니다.

 

[홍봉기] 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면 과연 동의할까요? 시민 혈세로 개인 집에 예산을 지원했다는 사실에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특히 내년 예산이 1조 1,455억 원이나 된다고 하는데,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꼼꼼히 감시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다시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홍봉기] 동의합니다. 광양시는 시민들의 세금을 사용해 안내판에 허구적인 역사를 기재하고, 이후 이를 철거하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가 왜곡되고,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산 집행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감시가 필요합니다.

[홍봉기] 지역 언론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런 문제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덮어두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 왜곡이나 부적절한 예산 집행은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도를 맞더라도 이러한 문제를 짚어야 합니다.

 

[박필순] 맞습니다. 우리 모두 작은 일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예산이 제대로 쓰이도록 감시의 눈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역 언론으로서 이러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참석자 2

저도 지역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홍봉기] 그렇습니다. 다음 대담에서는 더욱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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