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정수 ‘구례 기픈물’ 4년 노력 결실…전남도 최종 개발 허가전남도 11월 26일 최종 허가…4년간 환경 영향조사 거쳐 승인 / 생수 시장 3조 원 규모 성장 속 신규 허가 드문 상황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추진 중이던 먹는 샘물 ‘구례 기픈물’ 개발사업이 11월 26일 전라남도로부터 최종 개발 허가를 받았다. 생수 시장 급성장과 환경 갈등 속에 전국적으로 신규 허가 사례가 드문 가운데, 약 4년간의 준비와 환경 영향 심사를 통과한 결과다.
전남 구례군의 먹는 샘물 브랜드 ‘구례 기픈물’이 26일 전라남도로부터 먹는 샘물 개발 최종 허가를 취득했다. 이는 2022년 1월 사업 추진 이후 약 4년 만의 성과이며,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현장 심사 및 종합 환경 영향 심사 등을 거쳐 얻은 결과다.
구례기픈물은 2024년 4월 22일 전남도로부터 임시허가를 득한 이후 취수정 3개를 구축했으며, 2025년 3월 6일 먹는 샘물 개발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8월 18일 현장심사, 11월 4일 종합심사를 진행했고, 11월 6일 환경영향 심사 결과를 완료했다. 최종 승인까지 다단계 검증 절차를 거쳤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 1,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성장했으며, 10년 전인 2014년 6,000억 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생수 판매 증가에 따라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원주시 신림면·경남 산청군 삼장면·충남 태안군·보령시 청라면 등 여러 지역에서 개발 허가를 둘러싼 주민 갈등과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례 기픈물’의 허가는 업계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먹는 샘물 제조업 신규 허가는 단 2건뿐이며, 같은 기간 취수 허가량 확대 비율도 8.9%에 불과하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59개 업체가 약 210개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구례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청정 지역에서 취수되는 구례기픈물은 pH 8.0에 근접한 약알칼리성 천연 광천수로, 마그네슘·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평가다. 일일 취수 허용량은 670톤으로, 제주 삼다수(4,600톤), 강원 고성 자연드림 기픈물(1,500톤)과 비교하면 소규모 프리미엄급 생산 방식이다.
출시 예정 제품은 환경 친화적 종이팩 생수로 선보일 계획이다. 자연드림은 이미 2021년 먹는 물 업계 최초로 종이팩 생수를 도입한 바 있으며, 구례기픈물 역시 같은 포장 방식으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 감소 요구가 높아지는 환경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페트병 생수 1위인 제주 삼다수 역시 최근 유리병 대체를 검토 중이다.
현재 자연드림은 동해 기픈물(해양심층수·종이팩)을 고급 전략형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구례기픈물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내수 중심 브랜드로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구례기픈물㈜’ 관계자는 “4년간 안전성과 환경 검증 절차를 충실히 거친 결과 최종 허가를 받았다”며 “지역 청정수 기반의 친환경 생수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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