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고향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계속 살아있기를...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추모 1주기 앞두고 이어진 고향 사랑… 고 천병일 씨 유가족,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
병현 씨는 앞서 올해 1월에도 큰형 병갑 씨와 함께 고인의 이름으로 500만 원을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했으며, 이때 받은 답례품 전부를 영암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다시 기부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했다. 당시 그는 “고향을 유난히 좋아했던 형을 누군가는 오래도록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천 씨 삼형제는 영암읍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던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해 고등학교까지 영암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인은 성인이 된 이후 영암을 떠나 가정을 꾸렸지만, 틈날 때마다 고향을 찾아 부모님의 방앗간 일을 도우며 고향과의 인연을 이어왔다고 가족은 전했다.
특히 고인은 삼형제 가운데서도 고향 사랑이 남달랐던 인물로 알려졌다. 고향 친구와 이웃을 꾸준히 챙기며 안부를 묻고, 소소한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이어왔다는 것이 유가족과 지인들의 공통된 기억이다.
병현 씨는 “형은 늘 영암 이야기를 자주 했고, 고향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며 “이번 기부가 형을 기억하는 작은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고 속에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유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인의 뜻과 유가족의 마음이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금의 취지에 맞게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나눔을 넘어, 한 사람의 삶과 기억이 고향 공동체 안에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진정성 있는 추모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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