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양시 승진인사 ‘번복’ 파문… 행정적 판단인가, 비선 실세의 그림자인가?

시(市), “교육생 선발 및 경력 우선 원칙에 따른 적법한 변경” 공식 해명
노조 게시판은 ‘비선 개입설’로 들끓어…“인사 행정 신뢰 회복이 관건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1/12 [16:03]

[단독] 광양시 승진인사 ‘번복’ 파문… 행정적 판단인가, 비선 실세의 그림자인가?

시(市), “교육생 선발 및 경력 우선 원칙에 따른 적법한 변경” 공식 해명
노조 게시판은 ‘비선 개입설’로 들끓어…“인사 행정 신뢰 회복이 관건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1/12 [16:03]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광양시가 최근 단행한 26년 상반기 정기인사 과정에서 승진 예고를 돌연 변경하며 공직사회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시는 행정 여건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특정 인물의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예고 번복의 발단, 4급 장기교육생 선발에 따른 연쇄 이동

본지의 취재와 광양시의 공식 해명에 따르면, 이번 인사 논란의 시작은 인사위원회 의결 직후 발생한 외부 변수였다.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23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진 예고를 공지했으나, 바로 다음 날인 24일 전라남도로부터 ‘4급 장기교육생 선발’ 공문을 접수하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12월 26일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승진 예고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 관계자는 “인사 예고는 심의 결과에 따라 추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사전에 공지했으며, 교육생 선발이라는 행정적 사유로 인해 직렬별 승진 규모를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본지가 광양시에 해명을 요청해서 받은 자료     ©이동구 선임기자

 

 ‘보건직 승진’을 둘러싼 직렬 변경 논란

가장 큰 쟁점은 당초 ‘의료기술직’ 승진 예고가 ‘보건직’으로 바뀐 대목이다. 이에 대해 광양시는 “퇴직하는 직렬에 맞춰 승진자를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보건 계열 내 승진후보자들의 경력을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승진 결정된 보건직 후보자가 기존 의료기술직 후보자보다 총 경력은 4년 5개월, 당해 직급 경력은 3년 10개월이 각각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즉, 법적 기준과 경력 우선 원칙에 따라 인사위원회에서 직렬을 변경했다는 것이 시의 해명이다.

 

광양판 비선 실세?, 끊이지 않는 외부 개입 의혹

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직 내부의 시선은 차갑다. 공무원 노조 게시판과 내부 제보자들 사이에서는 전직 고위 공무원 모 씨와 민간인 광영의 아무개 씨 등이 인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게시판에는 “전직 공무원 모 씨는 더 이상 인사 개입을 하지 마라”, “인사 예고가 수시로 바뀐 배후에 특정 인물의 사모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비제도권 인사가 시정을 흔드는 상황을 비판하며 ‘광양판 비선 실세’라는 날 선 표현까지 등장했다.

 

시(市), “비선 개입·정치적 가점은 사실무근” 강경 입장

광양시는 외부 개입설과 정치적 거래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시는 해명 자료를 통해 “광양시 인사 행정은 지방공무원법 및 임용령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근무성적평정,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등을 거친 적법한 절차였다”며 “비선 개입이나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가점 부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전문가 제언,“결과보다 과정의 공정성 증명이 우선”

인사는 이미 마무리되었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상처는 깊다. 행정 전문가들은 인사가 ‘결과의 정당성’만큼이나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적법한 절차를 밟았더라도, 예고가 번복되는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외부 압력’을 체감했다면 행정의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광ㅇ야시공무원노조 올라온 광양시 인사의혹과 외부개입설을 주장하는 내용 캡쳐

 

광양시가 이번 논란을 단순한 루머로 치부할 것인지, 아니면 인사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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