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골든타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응급실 앞에서 멈추지 않게, 보성의 ‘원스톱’ 진료

중증 환자 원스톱 연계와 응급실 추가 지원,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보성의 현재와 과제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1/15 [11:44]

보성군,골든타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응급실 앞에서 멈추지 않게, 보성의 ‘원스톱’ 진료

중증 환자 원스톱 연계와 응급실 추가 지원,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보성의 현재와 과제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1/15 [11:44]

 

▲ 보성군은 지난해 2월 보성아산병원과 중증환자 원스톱 진료 연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_(왼쪽_김철우 보성군수,오른쪽_ 보성아산 최병진 병원장)


“응급실 앞에서 가장 긴 시간은 대기표를 쥔 순간이다.” 지역에 살수록 이 말은 농담이 아니라 체감의 문장이다. 질문은 단순하다. 중증환자는 왜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가. 이 물음 앞에서 보성군은 ‘절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 지난해 2월, 보성군은 보성아산병원과 중증(응급) 환자 원스톱 진료 연계 협약을 맺었다. 상태 판단부터 의뢰·전원·이송까지 한 번에 묶는 단일 절차다.

 

배경은 분명하다. 고령화와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 속에서 지역 응급의료는 늘 ‘시간과 싸움’에 밀려왔다. 보성의 선택은 연결이었다. 보성아산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와의 협업으로 전원 속도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월평균 1명 이상이 상급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통상 두 달을 넘기기 쉬운 대기 기간이 2~3주로 줄었다는 점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가능성’이 ‘현실’이 된 순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트 한 숟가락을 얹자면, 행정은 때로 ‘줄 서기’를 좋아한다. 서류가 줄을 서고, 예산이 줄을 서고, 환자도 줄을 선다. 보성의 실험은 이 줄을 한 줄로 줄이는 것이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원 성과가 특정 병원 협력에 기대는 구조는 지속성과 확장성의 질문을 남긴다. 환자 수가 늘거나, 협력 병원의 수용 여력이 줄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지점에서 보성군의 두 번째 카드가 의미를 더한다. 2026년부터 군 자체 예산을 편성해 관내 응급의료기관 2곳의 응급실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이는 현장의 버팀목을 두껍게 하는 선택이다. 다만 재정 지원은 시작일 뿐, 인력 확보와 야간·주말 운영 안정화까지 이어져야 효과가 완성된다.

 

결론은 여운으로 남긴다. 적기는 정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보성의 원스톱은 시간을 줄였고, 추가 지원은 불안을 덜었다. 다음 질문은 명확하다. 이 연결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넓게 유지할 것인가. 답을 확장하는 과정이 곧 지역 의료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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