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전 순천시장, 3천 시민과 북콘서트…『미친 시장』 통해 순천 비전 제시내빈석·축사 없는 시민 중심 행사…생활문화·스카이큐브·코로나 대응 성찰 공유[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허석 전 순천시장이 저서 『미친 시장』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에서 3천여 명의 시민과 만나 재임 시절 행정 철학과 정책 성과,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며 “순천의 봄을 시민 모두의 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허석 전 순천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4시 국립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미친 시장』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이 책은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이자 순천의 변화와 미래를 고민해 온 기록”이라며 “순천의 봄을 시민 모두의 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3천여 명이 몰려 행사 시작 전부터 입구에 긴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좌석이 가득 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책 속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토크에서는 순천시 생활문화 정책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허 전 시장은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필요하듯 어른들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며 목재문화체험장, 발효센터, 글쓰기 공간 등 시민 참여형 문화시설을 조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퇴직 이후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는 시민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도시의 품격”이라며 공동체 회복과 일상 활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포스코와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알려진 ‘스카이큐브’ 사례도 다시 조명됐다. 허 전 시장은 “1,367억 원 손해배상 청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시민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결국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현재 스카이큐브가 흑자 운영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회고도 이어졌다. 허 전 시장은 “재임 기간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와 싸웠다”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던 ‘낮술 금지’ 조치와 순천시 방역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시민과 행정이 하나로 움직였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들이 전하는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아들은 “아빠가 말보다 듣는 데 조금 더 비중을 두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아내는 “가장 힘든 시기에도 시민을 위해 일하던 당신의 모습이 가장 멋있었다”고 전했다. 허 전 시장은 영상 상영 도중 눈물을 보이며 “가족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미친 시장』은 행정 성과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정치인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겪은 실패와 성찰, 그리고 지역에 대한 책임 의식을 담은 기록이다. 이번 북콘서트는 허석 전 순천시장이 다시 한 번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순천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국민톡톡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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