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장녀 결혼식 '비공개' 화제출마 예정자로서 이례적 행보…"이웃에 부담 주기 싫다" 평소 소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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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구 엔비엔시사티비 대표 © |
박 전 사장은 지난 24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과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채 가족과 친지만 모인 가운데 장녀의 혼례를 마쳤다. 대개 정치권 출마 예정자들이 자녀의 결혼식을 자신의 세(勢)를 과시하거나 인맥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 것과는 상반되는 파격적인 행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민 배려한 '조용한 혼사'로 박 전 사장이 이처럼 '비밀 결혼식'을 선택한 배경에는 평소 그의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나의 개인적인 경조사가 지역 선후배와 시민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주는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축복은 마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예식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치인의 경조사는 대규모 화환과 축의금 행렬로 이어져 유권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박 전 사장은 이러한 구태를 과감히 탈피하고, 진정한 축하의 의미를 되새기며 '배려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례는 과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재임 시절 자녀 혼사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검소하게 치러 사회적 귀감이 되었던 사례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의 리더로서 도덕적 책무(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고, 권위주의를 내려놓는 박 전 사장의 모습이 이들과 닮아 있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시민 A씨는 "처음에는 초대받지 못해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유를 알고 나니 역시 박성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만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행동으로 시민을 배려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새로운 선거 문화와 정치적 이정표 제시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번 미담이 향후 선거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세력을 과시하기보다 시민의 삶 속으로 조용히 스며드는 박 전 사장의 방식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새로운 선거 문화와 정치적 이정표 제시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은 화려한 식장의 조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네는 진심에 있다"는 사실을 박성현 전 사장이 몸소 입증해 보인 셈이다. 그의 이러한 진심 정치가 앞으로 지역 사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