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기자의 시선] 38.1%와 40.4% 사이, 숫자에 덧칠된 ‘위험한 화장’광양시장 여론조사 왜곡 논란…‘체리 피킹’식 홍보가 부른 선거법 리스크[대기자의 시선] 38.1%와 40.4% 사이, 숫자에 덧칠된 ‘위험한 화장’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사람은 숫자로 마술을 부린다 정치판에서 숫자는 때로 언어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광양 지역 정가에 유포된 한 장의 이미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인화 현 시장이 차기 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40.4%’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숫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던 객관적 사실과는 조금 다른 ‘마술’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라진 2.3%p와 교묘한 ‘체리 피킹’ 실제 팩트는 명확 지난 12월 28~29일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공식 조사에서 정인화 시장의 전체 지지율은 *=38.1%였다. 그런데 홍보 이미지 속 숫자는 왜 40.4%로 둔갑했을까?
1위 후보의 ‘과한 욕심’, 보약인가 독약인가? 사실 정 시장은 공식 수치인 38.1%로도 2위 박성현 후보(23.6%)를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1위 후보가 굳이 ‘40% 돌파’라는 상징성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수치를 끌어다 쓴 셈이다.
이를 기자의 눈으로 보면, 마치 전교 1등이 성적표의 ‘원점수’ 대신 ‘특정 과목 석차’를 전교 석차인 것처럼 동네방네 자랑하는 격이다. 1등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 방식의 정당성에는 금이 가기 마련이다.
특히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6조(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금지) 위반이라는 엄중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도박과도 같다고 볼 수있다.
유권자의 눈은 수치보다 깊다 선거는 숫자 싸움인 동시에 ‘신뢰 싸움’이다. 38.1%라는 당당한 성적표를 두고도 40.4%라는 가공된 숫자에 기대는 순간, 그 후보가 쌓아온 행정의 신뢰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상대 진영의 공격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고발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정치는 결국 ‘정직한 설득’의 과정이다. 유권자는 2.3%p의 높은 지지율보다, 데이터를 투명하게 다루는 후보의 ‘정직한 자세’에 더 큰 점수를 줄 것이다. 이제라도 숫자에 입힌 과한 화장을 지우고, 시민들에게 날 것 그대로의 진실한 수치를 보여주는 것이 1위 후보의 품격에 어울리는 행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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