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심장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

[이동구 칼럼] 철강·석유화학을 넘어 첨단 반도체로, 동부권 산업의 대전환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2/01 [13:06]

전남 동부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심장부가 되어야 하는 이유

[이동구 칼럼] 철강·석유화학을 넘어 첨단 반도체로, 동부권 산업의 대전환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2/01 [13:06]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거센 파고 앞에 서 있다. 29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특별법’은 고사 직전의 지방 경제와 위기의 반도체 산업에 던져진 소중한 구름판이다. 

 

하지만 법안 통과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어떻게' 이 전략 자산을 배치하느냐다. 필자는 그 해답이 바로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에 있다고 확신한다.

 

첫째, 거스를 수 없는 대세 'RE100'의 완벽한 답안지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이제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고는 물건을 팔 수 없는 RE100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은 전국 최고의 일사량과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한 에너지 보물창고다. 수도권이 전력 부족과 송전탑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을 때, 전남 동부권은 분산에너지 특구와 연계해 가장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 이제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 남방 한계선'이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철강과 석유화학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온 전남 동부권이 이제 반도체라는 날개를 달고 국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다. /MBC뉴스화면 캡쳐  ©

 

둘째, 반도체 팹(Fab) 운영의 필수 조건인 '용수와 부지'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주암조절지댐 등 풍부한 공업용수 확보가 용이하며, 순천 해룡산단과 광양 세풍산단 일원은 즉시 가동 가능한 광활한 부지를 갖추고 있다. 

 

산단 조성에만 수십 년이 걸리는 수도권과 달리, 전남 동부권은 특별법의 '패스트트랙'을 등에 업고 가장 빠르게 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지녔다.

 

셋째, 사통팔달의 물류 인프라와 정주 여건이다. 광양항이라는 거대 수출입 관문을 끼고 있으며, 여수공항과 KTX 등 우수한 교통망은 반도체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순천의 생태적 주거 환경과 전남대의 반도체 공동연구소 등 교육·의료 인프라는 핵심 인재들이 지방에서도 충분히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리빙 랩'의 모델이 될 것이다.

 

이제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 남방 한계선'이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철강과 석유화학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 온 전남 동부권이 이제 반도체라는 날개를 달고 국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때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전남 동부권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제2 전성기'를 이끌 핵심 기지로 지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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