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금 수확' 북콘서트 풍년 시대, 공영민의 '조용한 마이웨이'가 힙한 이유

출판기념회 안 여는 고흥군수? "이거 완전 '폼 미쳤다'는 소리 나올 만하네"
세 줌의 봉투보다 한 번의 진심, 고흥의 '노(No) 북콘서트' 선언이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

이동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2/09 [16:28]

[칼럼] '현금 수확' 북콘서트 풍년 시대, 공영민의 '조용한 마이웨이'가 힙한 이유

출판기념회 안 여는 고흥군수? "이거 완전 '폼 미쳤다'는 소리 나올 만하네"
세 줌의 봉투보다 한 번의 진심, 고흥의 '노(No) 북콘서트' 선언이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2/09 [16:28]

[국민톡톡TV=이동구 선임기자] 요즘 지역 정치권은 그야말로 '출판기념회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지방선거가 코앞이니 여기저기서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지자체 수장들이 "저 책 썼어요"라며 봉투(?)를 정중히 요구하는 잔치가 열리죠. 어떤 시장님은 "구름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며 본인 SNS에 자화자찬하기 바쁩니다. 마치 인원수가 곧 지지율이라도 되는 양 '세 과시'에 열을 올리는 모습, 솔직히 좀 '킹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아주 독특한 행보를 걷는 인물이 한 명 등장했습니다. 바로 공영민 고흥군수입니다.

 

사실 고흥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며 꾹꾹 눌러 쓴 원고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작가 지망생도 아니고, 현직 군수가 책 한 권 내는 게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하지만 공 군수의 결정은 단호했습니다. "출판기념회? 안 합니다."

 

이유가 아주 '극락'입니다. 현직 군수가 행사를 열면 군민들이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거죠. "와서 밥 먹고 책 한 권 사주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거절 못 할 '숙제'가 된다는 걸 정확히 꿰뚫어 본 겁니다.

 

트위터(X)나 커뮤니티 민심을 좀 긁어와 볼까요?

 

"지선 전 북콘서트는 합법적 수금 아니냐? ㅋㅋㅋ" * "공무원들 동원해서 박수치게 하는 거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솔직히 책 읽으러 가는 사람 0명, 봉투 내러 가는 사람 100명" 이런 냉소적인 여론 속에서 공 군수의 '노 행사' 선언은 그야말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급 소신으로 다가옵니다. 남들 다 하는 '한탕' 홍보 대신, 그는 우주, 드론, 스마트팜이라는 고흥의 3대 미래전략산업과 '인구 10만 달성'이라는 숫자에 목숨을 걸겠다고 합니다.

 

물론 삐딱하게 보는 시각도 있을 겁니다. "그거 안 해도 당선될 자신 있다는 거 아냐?" 혹은 "이미지 메이킹 아냐?"라고요. 하지만 겉만 번지르르한 '과대 자화자찬'보다, 군민의 지갑 사정을 먼저 걱정하며 조용히 행정에 집중하는 모습이 훨씬 더 '갓생' 사는 지도자답지 않나요?

 

북적이는 행사장 꽃다발 속에 파묻혀 웃고 있는 수장과, 조용한 집무실에서 고흥의 지도를 펼쳐놓고 인구 문제를 고민하는 수장. 여러분은 어떤 리더가 더 '힙'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결국 선택은 군민의 몫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남들 다 하는 '민폐 이벤트' 안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소통 점수는 '만점' 찍고 시작하는 거 아닐까요?

 

여러분, 봉투 대신 진심을 내놓은 이 행보, 님들 생각은 어떰?

 

▲ 현금 수확' 북콘서트 풍년 시대, 공영민의 '조용한 마이웨이'가 힙한 이유  © 이동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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