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불통’이 놓는 다리,중금대교,주민은 “주거권 학살” 분노
비대위-박성현 후보 간담회서 “소음·매연·사고 위험천만” 성토
광양시 ‘대형차 통제’ 장담에도 업계는 코웃음… “결국 산업도로 될 것”
현장 무시한 탁상행정의 전형,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통행’ 중단 촉구
이동구 선임기자 | 입력 : 2026/04/04 [07:44]
[국민톡톡TV=이동구 기자]광양시가 추진 중인 중금대교 설치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며 ‘불통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 단지 한복판을 대형 화물차의 통로로 내주는 이번 사업이 시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담보로 한 행정 편의주의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4월 2일, 중금대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화)와 금호동 주민 30여 명은 박성현 광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를 선언하고, 현재 추진 중인 중금대교 사업의 치명적인 결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아이들 노리는 덤프트럭… 주거 단지가 산업도로인가"
이날 간담회에서 김용화 비대위원장은 “현재 계획된 중금대교는 금호동 주택단지로 대형 덤프트럭과 화물차를 직접 끌어들이는 꼴”이라며, “소음과 매연으로 인한 주거 환경 파괴는 물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매일 지나는 통학길이 대형 사고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절규했다.
실제로 중금대교가 완공되면 중마동 와우지구와 금호동 금섬해안길이 4차선 도로로 연결된다. 광양시는 대형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류 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다르다. 화물운송 업체 관계자들은 “눈앞에 짧은 직선 도로를 두고 어느 운전자가 먼 길로 돌아가겠느냐”며, 시의 통제 방안이 현실성 없는 ‘눈 가리고 아웅’ 식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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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일, 중금대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화)와 금호동 주민 30여 명은 박성현 광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를 선언하고, 현재 추진 중인 중금대교 사업의 치명적인 결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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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예비후보 “현장 무시한 불통 행정, 전문가와 대안 찾을 것”
주민들의 호소를 경청한 박성현 예비후보는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금호동 주택단지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며 주민들의 불안을 확인했다”며, “기존 계획대로의 강행은 소음, 매연, 안전 문제를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후보는 “광양시의 의견 수렴 과정이 매우 부실했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시장 당선 시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심도 있는 재검토 과정을 거쳐, 주민의 주거권이 보장되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깜깜이’ 논의… 표심 잡기용 공약 비판도
중금대교 설치 사업은 2019년 광양시와 포스코 간의 논의로 시작되어 현재 정인화 예비후보의 공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의 시작부터 추진 과정까지 정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금호동 주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소외되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시민의 안전보다 개발 논리와 정치적 공약을 우선시하는 행태가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광양시는 독단적인 추진을 멈추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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