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국가산단 대전환 해법 제시…서동용, 민형배에 정책집 전달식여수광양 국가산단 구조전환과 필수의료 확충, 반도체·배터리·수소 인프라를 묶은 동부권 미래 청사진 제시
[국민톡톡TV=이동구 기자] 서동용 전 국회의원과 전남지역 교수와 전문가 20여명은 11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에게 전남 동부권 산업대전환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번 제안서는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구조개편과 광양만권 첨단산업 재편, 필수의료 확충, 물류·에너지 인프라 강화를 묶은 동부권 미래 전략으로, 결선 국면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서동용 전 의원은 이날 경선사무소에서 ‘앞으로의 10년, 전남광주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전남 동부권 첨단 대전환 정책 제안서 전달식을 열고, 민형배 후보에게 동부권 산업대전환 공약 채택을 공식 요청했다. 전달식은 정책 제안 배경 설명, 후보자 소감, 정책 제안서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안서의 핵심은 여수·광양·순천을 중심으로 광양만권을 첨단 전환 글로벌 허브로 재설계하자는 데 있다. 세부적으로는 광양 그린스틸 패키지, 국립의대 유치와 국립대학병원 신설, 여수산단 포용적 통합 전환 패키지, 전후방산업 100 프로젝트, 차세대 추론형 반도체 플랫폼 유치, 첨단제조 및 인공지능 인프라 선투자, 배터리 전주기 클러스터 고도화, 광양만권 청정분자허브 및 전남형 수소은행 구축, 항만·철도·공항을 잇는 물류교통 패키지, 국세 환류제도 개선까지 10대 과제가 담겼다.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지역 민원성 건의와는 결이 다르다. 여수산단은 석유화학 중심의 구조적 침체, 광양은 철강의 저탄소 전환 압박, 순천은 미래산업 기반 확충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여기에 동부권 전반의 국립의대 부재와 필수의료 공백 문제까지 겹치면서 산업과 의료, 정주여건을 한 번에 묶어 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칭찬보다 주문이 더 분명하다는 점이다. 동부권은 전남의 수출과 제조업, 물류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지만 기초소재 생산에 비해 지역 환류는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많이 생산하지만 지역에 남는 것이 적고, 산업은 거대한데 생활 기반은 허약했다는 비판이다. 이번 제안서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해 전후방산업 육성, 조건부 지원, 성과 공개 원칙을 내세웠다. 듣기 좋은 균형발전 구호만으로는 안 되고, 고용과 협력기업, 지역 구매가 실제 숫자로 남아야 한다는 요구다.
정치적으로도 이날 전달식은 무게가 가볍지 않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의 결선으로 압축됐고, 결선 일정은 4월 12일부터 14일까지다. 이런 상황에서 서동용 전 의원을 비롯한 동부권 인사들의 정책 전달과 지지 흐름은 결선 판세의 변수로 주목된다.
민형배 후보 역시 최근 통합특별시 비전으로 성장균형과 시민주권, AI·반도체 융합 거점 구상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만큼 동부권이 요구한 그린스틸, 추론형 반도체, 첨단제조 인프라, 수소경제 패키지는 민 후보의 기존 프레임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다만 지역에서는 이제 방향 제시를 넘어 우선순위와 실행 순서를 분명히 하라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전달식의 의미는 분명하다. 전남광주 통합의 성패는 상징 정치가 아니라 산업 대전환의 실적에서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더라도 동부권이 또다시 ‘생산은 여기서, 혜택은 'elsewhere’ 구조에 머문다면 통합의 명분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민형배 후보가 이 제안을 어떻게 공약으로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동부권 민심의 온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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