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잡는다…여수·율촌·세풍 산업벨트 주목

석유화학 중심 여수산단, 첨단 배터리 소재 거점 전환 시도…지정 이후 실행력이 관건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4/28 [09:31]

전남,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잡는다…여수·율촌·세풍 산업벨트 주목

석유화학 중심 여수산단, 첨단 배터리 소재 거점 전환 시도…지정 이후 실행력이 관건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4/28 [09:31]

▲ 전남도가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기반을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역 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 이미지=국민톡톡TV 그래픽


[국민톡톡TV=이지명 선임기자] 전남도가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기반을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역 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가 이차전지용 고기능 화학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통상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여수국가산단, 율촌제1산단, 세풍산단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묶어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규모는 약 2조6천억 원이다. 화학소재 앵커기업 3곳과 협력기업 37곳, 수요기업 2곳 등 모두 42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산업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핵심은 전극 바인더와 카본블랙, 방열·절연 소재, 패키징 소재 등이다. 이들 소재는 이차전지 성능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 화학소재로 꼽힌다.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국제 정세와 원자재 수급 변화에 따라 국내 배터리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전남도는 여수국가산단의 기초 화학원료 생산 기반, 광양항의 물류 경쟁력, 율촌제1산단과 세풍산단의 소재 가공 여건을 결합하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차전지 화학소재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구상은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여수산단은 오랜 기간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고부가 전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특화단지가 지정될 경우 여수산단은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첨단소재 거점으로 체질을 바꿀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기대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대형 공모사업은 유치보다 운영이 더 어렵다. 실제 투자 유치가 약속대로 이행되는지, 지역 청년 일자리와 중소기업 참여로 이어지는지, 환경 부담과 안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국가 전략산업이라는 큰 명분에 맞게 투명하고 치밀하게 추진해야 한다.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소부장 특화단지 10개소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는 6월까지 평가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7월 중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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