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광양읍 목성~용강 도로, 단순 가로수 넘어 ‘숲속의 도시’ 상징길로 변신

광양읍 신·구도심 잇는 간선도로, 이팝나무·홍가시·사철나무 다층 식재로 도시경관 개선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4/30 [13:49]

[특별취재] 광양읍 목성~용강 도로, 단순 가로수 넘어 ‘숲속의 도시’ 상징길로 변신

광양읍 신·구도심 잇는 간선도로, 이팝나무·홍가시·사철나무 다층 식재로 도시경관 개선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4/30 [13:49]

 

 

▲ 광양의 한 도로가 달라지고 있다. 차만 오가던 길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기 좋다”고 말하는 초록빛 도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 이미지=국민톡톡TV 그래픽


[국민톡톡TV= 이지명 선임기자] 광양의 한 도로가 달라지고 있다. 차만 오가던 길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기 좋다”고 말하는 초록빛 도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광양읍 목성리에서 용강시가지로 이어지는 간선도로에 이팝나무와 홍가시나무, 블루엔젤이 어우러진 가로공원형 녹지축이 조성되면서 목성지구 도시경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도로는 광양읍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6~8차선 규모의 직선 간선도로다. 광양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주요 기반시설로 추진됐으며,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양읍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폭 35m 규모로 2024년 8월 말 개통됐다. 

 

처음 계획은 일반적인 가로수 식재에 가까웠다. 그러나 도로 폭과 도시경관 효과를 고려해 사업시행자인 ㈜부영주택과 광양시가 협의했고, 광양시 가로수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팝나무를 주 가로수로 정했다. 여기에 홍가시나무와 사철나무를 더해 위·중간·아래가 함께 살아나는 다층구조 식재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2026년 4월 초부터는 이팝나무가 8m 간격으로 심어졌고, 그 사이사이에는 2m 높이의 홍가시나무 성목이 배치됐다. 중앙분리대에는 블루엔젤과 홍가시나무가 조화롭게 식재돼 도로 한가운데까지 녹색 경관을 확장했다.

이 변화가 의미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로는 도시의 얼굴이다. 특히 광양읍 목성~용강 구간은 시민과 외지인이 함께 이용하는 핵심 동선이다. 이곳이 삭막한 콘크리트 도로로 남느냐,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녹색축으로 자리 잡느냐에 따라 도시 이미지가 달라진다.

 

도시숲과 가로수의 효과도 이미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 산림청은 가로수가 미세먼지 저감, 대기정화, 도시열섬 완화, 그늘 제공 등의 기능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도 기후대응 도시숲과 도시바람길숲 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시민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길일수록 행정의 책임은 더 커진다. 심고 끝나는 녹지사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광양시는 물관리, 가지치기, 고사목 교체, 쓰레기 관리, 보행자 안전까지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 부영주택 역시 시행자로서 조성 이후 안정적인 활착과 품질 관리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광양 목성지구의 이번 변화는 박수받을 만하다. 도로 하나가 도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 광양시에 필요한 것은 이 좋은 사례를 목성지구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일이다. 광양 전역의 주요 도로를 생활권 도시숲으로 연결한다면, 광양은 산업도시를 넘어 걷고 싶은 녹색도시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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