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민선9기의 사명"…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제3차 워크숍 모두발언

광양의 미래 50년을 설계하는 마지막 골든타임…행정·의회·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여수광양항만공사 통합 대응·재정위기 극복·간소한 취임식 배경까지 직접 설명

이지명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6/06/30 [14:28]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민선9기의 사명"…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제3차 워크숍 모두발언

광양의 미래 50년을 설계하는 마지막 골든타임…행정·의회·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여수광양항만공사 통합 대응·재정위기 극복·간소한 취임식 배경까지 직접 설명

이지명 선임기자 | 입력 : 2026/06/30 [14:28]

 

▲ 민선9기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광양대전환위원회 제3차 워크숍은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의 모두발언


민선9기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인 광양대전환위원회 제3차 워크숍은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시의원, 언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공약을 정리하는 회의가 아니라 앞으로 광양의 10년, 20년, 나아가 50년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당선인은 먼저 행정과 의회, 시민사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초심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광양을 발전시키고 우리 아들과 딸들이 더 좋은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공통된 목표"라며 "초심과 목표가 같다면 나머지는 소통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선9기에서는 행정과 시의회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잘하는 일에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따끔하게 지적해 달라. 그런 건강한 긴장과 협력이 광양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시민사회와의 소통 과정에서 느낀 점도 소개했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과 한 시간 넘게 간담회를 했고, 이어 소상공인들과도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시민과 직능단체가 인수위원회의 정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공약뿐 아니라 각 직능단체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오늘 제3차 워크숍을 마친 뒤에는 그동안 접수된 다양한 정책 제안까지 함께 녹여 최종 정책보고서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이번 인수위원회의 역할을 '광양의 미래 설계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이명호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여러분의 어깨에 광양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보고서는 단순한 행정계획이 아니라 앞으로 광양의 10년, 20년, 더 나아가 50년을 이끌어 갈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광양은 반도체 산업 유치 경쟁, 심각한 재정문제, 구봉산 관광단지 개발, 산업구조 변화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겉으로는 모두 위기처럼 보이지만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함께 가져온다. 지금 제대로 설계한다면 광양의 새로운 먹거리와 미래 성장동력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가장 강한 어조로 언급한 현안은 여수광양항만공사 통합 문제였다. 박 당선인은 "최근 전국 항만공사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관심이 적어 놀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광양만권에 포스코와 석유화학단지가 자리 잡은 가장 큰 이유는 광양항이라는 국가 핵심 항만이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전국 항만공사가 통합되고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광양항은 결국 출장소 수준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양항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을 책임지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만큼 반드시 지역이 힘을 모아 지켜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 통합이 불가피하더라도 통합 한국항만공사의 본사는 반드시 광양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원회도 적극 대응하고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 축소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당초에는 전남드래곤즈 경기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 형식의 취임식을 구상했다"며 "운동장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광양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로부터 광양시 재정 상황을 보고받은 뒤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화려한 행사보다 시민들에게 먼저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장의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에는 광양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충탑을 참배한 뒤 시청에서 직원과 기관단체장만 참석하는 간소한 출범식을 갖겠다"며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여러분을 모두 초청하지 못하는 점은 널리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박 당선인은 모두발언을 마무리하며 "오늘 논의되는 정책과 공약들이 광양의 미래를 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인수위원과 자문위원들의 경험과 전문성,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자문위원과 교수진, 그리고 지역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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